한전기술, 미국 SMR 바람 타고 날아오른다

한전기술의 주가는 하루 만에 25퍼센트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습니다.

이 급등의 배경에는 미국 국방부가 알래스카 공군기지에 SMR 설치를 허가한 뉴스가 있습니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Oklo는 아직 최종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사실상 SMR 상용화가 본격화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제 시장은 한전기술의 역할에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기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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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 SMR 시장의 핵심 설계사

한전기술은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ART, i-SMR) 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8년까지 표준설계 승인을 획득하고 2035년 상업용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SMR 설계 기업 Oklo와는 2025년 5월, 4세대 SMR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Aurora SMR의 표준설계 개발 및 검증 참여
• 주요 기기 제조, 공급망 구축, 시공성 검토 등 사업화 단계까지 공동 추진

이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향후 미국 내 SMR 프로젝트에서 한전기술이 실질적인 설계 및 EPC 참여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입니다.

체코 수주, 카자흐스탄 입찰도 대기 중

국내뿐 아니라 해외 대형 원전 사업도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한수원이 최종 계약을 체결했고, 설계 부문에서 한전기술의 수주는 연내 또는 내년 초 예상
• UAE 원전 사례를 보면, 2기 기준 약 7600억원 규모의 설계 수주 실적이 있습니다
• 카자흐스탄 원전 프로젝트 입찰도 진행 중이며, 현재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4개 업체 중 한수원이 포함되어 있음

설계 사업의 특성상, 원전 수주가 확정되면 한전기술이 자연스럽게 수혜를 누리는 구조입니다.

원전 정책, 민간 기술 확대에 우호적

현재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대형 원전 2기와 SMR 0.7GW 신규 도입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한전기술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과 맞물립니다.

다만 정부 정책이 보다 공격적으로 변해야 SMR 민간 확대, 국내 실증, 해외 진출 모두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국내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기 급등 이후에도 유효한 재평가 구간

한전기술의 시가총액은 단기 급등으로 늘어났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SMR 시장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확장 여지는 충분합니다.

Oklo, Nuscale 등 미국 SMR 상장사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으며, 한전기술은 이들과 직접 연결되는 유일한 한국 기업입니다.

기존 대형 원전과 SMR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이력을 모두 갖춘 EPC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리레이팅은 일시적인 재료 소화가 아닌 중장기 재평가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

한전기술은 단순히 원전 테마에 편승한 종목이 아닙니다.

• 미국 SMR 확산의 직접 수혜
•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설계 참여
• 안정적인 국내 정책 지원
  이 세 가지 축을 동시에 갖춘 드문 기업입니다.

지금의 주가 상승은 그 시작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 차익보다는 중장기 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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