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라이 릴리가 스웨덴의 카뮤러스와 지질 기반 서방형 제형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펩트론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카뮤러스의 기술이 비만 치료제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과의 경쟁을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단순히 경쟁 관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번 계약이 펩트론에게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번 계약을 둘러싼 시장의 오해를 풀고,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이 가진 잠재력과 시너지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일라이릴리와 카뮤러스의 기술 계약
2025년 6월 4일, 일라이 릴리는 카뮤러스와 심혈관, 비만, 대사 질환 치료제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 개발, 생산, 상업화를 위한 협력 및 기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및 개발 마일스톤 2억 9천만 달러(약 3,960억 원), 판매 마일스톤 5억 8천만 달러(약 7,923억 원)로 총 8억 7천만 달러(약 1조 1,885억 원)에 달하며, 제품 순매출의 중반 한 자릿수 퍼센트 로열티를 수령하는 조건입니다. 일라이 릴리는 이 플랫폼을 자사의 인크레틴 계열 비만 치료제 4종(젭바운드, 레타트루타이드, 엘로랄린타이드 등)에 적용할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카뮤러스의 핵심 기술인 플루이드크리스탈®은 지질 기반의 액상 제형으로, 주사 투입 시 체내에서 물 분자를 흡수하여 젤 형태로 변하고, 이 과정에서 내부에 보존된 원료의약품(API)을 방출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장기지속형 브리잔디 개발에 활용되었으며, 위고비의 원료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개월 제형으로 개발하는 캠2056(CAM2056) 파이프라인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플루이드크리스탈 기술에는 한계도 명확합니다. 주사형 하이드로겔의 경우 투약 부위에서 수분을 흡수하며 팽윤(swelling)하게 되고, 이로 인한 초기 급성 방출(initial burst)이 발생하여 피케이(PK)를 조절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카뮤러스의 기존 파이프라인 및 제품에서도 투약 직후 피케이 값이 단회 투약과 유사한 농도로 상승하는 결과가 있어 약물의 급성 확산에 의한 부작용이 우려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리잔디의 경우 2024년 효능과 안전성 문제는 없었지만 씨지엠피(cGMP) 제조 문제로 미허가된 사례가 있습니다.
펩트론 스마트데포의 차별점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은 피엘지에이(PLGA)를 이용한 미립구(Microsphere)로, 건조 공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분말 제형으로 생산됩니다. 친수성인 피엘지에이의 특성상 물 분자와 결합 시 분해가 시작되어 약물이 방출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펩트론의 기술은 카뮤러스의 플루이드크리스탈®이 가진 급성 방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핵심은 물과 섞일 수 없는 펩트론의 기술 특성입니다. 플루이드크리스탈이 물을 흡수하며 급성 방출이 발생하는 반면,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는 액상으로 제조되기 위해 소수성 용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유기 용매를 제외하면 지질 기반의 액상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물과의 반응을 최소화하여 약물 방출을 보다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2014년 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립구 기술과 체내 주입형 제자리 형성 하이드로겔(in situ formed hydrogel)을 결합하여 각 기술의 단점을 극복하고 서방형 제형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연구가 존재합니다. 비록 해당 연구는 피이쥐(PEG)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드로겔과 유화 방식으로 제조된 미립구의 결합으로 현재 스마트데포 및 플루이드크리스탈 기술과는 차이가 있지만, 두 기술이 펜형 주사기를 위해 조합 가능한 기술로 판단됩니다. 즉, 일라이 릴리의 카뮤러스 기술 계약을 단순히 경쟁 관계 플랫폼에 대한 계약으로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펩트론의 미래 가치
일라이 릴리의 카뮤러스와의 계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펜형 주사기의 편의성은 매우 중요하며, 위고비나 젭바운드와 동일한 펜형 주사기로 제조되려면 액상 제형이 필수적입니다.
여기서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이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스마트데포가 액상 제형으로 개발되어 펜형 주사기로 적용될 수 있다면, 카뮤러스의 플루이드크리스탈이 가진 급성 방출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경쟁을 넘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일라이 릴리 입장에서는 카뮤러스 기술의 한계를 보완하고,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펩트론의 기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시너지가 현실화되기까지는 펩트론의 기술 개발 진전과 임상 결과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라이 릴리가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펩트론의 기술은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펩트론의 현재 주가는 161,000원(2025년 6월 4일 기준)이며, 52주 최고가 232,500원, 최저가 35,906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펩트론의 기술력과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성장 동력과 리스크
펩트론은 현재까지는 매출액이 크지 않고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2024년 기준 매출액은 30억 원, 영업손실은 17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현재의 손실보다는 미래 기술 개발과 상업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주요 투자 지표를 보면, 2024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은 15.6배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펩트론의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7.9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 이전 및 상업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임상 지연, 예상치 못한 부작용 발생, 경쟁 심화 등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입니다. 또한, 카뮤러스의 사례처럼 씨지엠피 제조 문제로 인한 미허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은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와 같은 빅 파마의 관심은 그 기술적 가치를 증명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펩트론, 혁신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
일라이 릴리의 카뮤러스 기술 계약은 펩트론에게 단지 경쟁 심화라는 표면적인 의미를 넘어섭니다. 오히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이 가진 차별성과 잠재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펩트론은 고유의 기술력으로 급성 방출 문제를 해결하고 펜형 주사제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장의 우려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펩트론의 기술 가치와 전략적 파트너십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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