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재수정안 발표, 한화솔루션과 태양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다시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이번 재수정안은 기존 법안과 큰 틀에서 유사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포함되어 있어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주목할 만한 파급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솔루션과 같은 미국 진출 태양광 제조업체에게는 중단기 수요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동시에, 일정 리스크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IRA 재수정안, 무엇이 달라졌나?

이번 재수정안은 크게 세 가지 핵심 사항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Clean Energy Tax Credit은 2028년까지 기존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그러나 기존 IRA에서 2029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여주던 20% 감세형 크레딧은 아예 폐지됩니다.

둘째, 기업이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합니다. 법안 발효 후 60일 이내에 착공을 시작하거나, 2028년 말까지 상업 운전을 개시해야 합니다. 기존 IRA가 ‘착공 기준’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안은 ‘운영 기준’을 명시하며 요건이 보다 까다로워졌습니다.

셋째, 제조 보조금 성격의 AMPC는 2031년까지 연장됩니다. 2028년까지는 전액 지급되며, 이후 3년간은 매년 20%씩 줄어듭니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주는 시사점

표면적으로는 변화가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이 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풍력, 태양광, ESS 개발업체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상업 운전을 마쳐야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이 생깁니다. 이는 곧 미국 내 관련 설비 투자와 공사 진행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2028년까지는 각종 세제 혜택과 보조금이 유효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미 미국 내 공장을 확보한 한화솔루션, OCI, LS일렉트릭 등 국내 기업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과 투자자 판단 기준

단기 수요는 분명 증가하겠지만, 2029년 이후 세제 혜택의 종료 또는 축소는 불확실성을 남깁니다. 실제로 이번 법안은 아직 미국 하원 전체 표결을 통과하지 않았고,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 간 이견이 존재합니다. 통과 자체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반응은 다소 유보적일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변수는 내년 미국 중간선거 결과입니다.결과에 따라 IRA의 구조 자체가 또다시 변동될 여지가 있습니다.

결론

IRA 재수정안은 큰 변화 없이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기업 입장에서는 보다 빠른 결정과 실행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의 ‘확정된 수혜 구간’을 타깃으로 기업들은 속도전 경쟁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한화솔루션 같은 기업의 경우, 향후 실적 전망과 미국 내 전략적 움직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기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 중장기 불확실성이라는 두 흐름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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