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월마트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달러 패권의 새 전략이 시작된다

빅테크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금융질서의 변화 가능성을 심층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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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시장이 다시 한 번 금융 시스템의 근본 변화를 촉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마존, 월마트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통화 패권의 새로운 변화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월마트, 스테이블코인 발행 왜 검토하나?

현재 아마존, 월마트 등 대형 유통기업들은 신용카드 결제 시 카드사와 은행에 1~3%의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해 이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결제망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려는 전략이 검토되고 있다.

발행 방식으로는 ①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② 팍소스(Paxos) 등 기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의 제휴 형태가 거론된다. 그러나 핵심은 미국 정부가 이들의 발행을 공식 허용할지 여부다.

과거 페이스북 리브라 실패와 현재 상황의 차이

과거 페이스북은 2019년 리브라 프로젝트(이후 디엠으로 변경)를 통해 글로벌 통화시장을 흔들려 했다. 당시 리브라는 달러, 유로, 엔 등 복수 법정통화를 담보로 하는 글로벌 대체통화 성격을 띄었고, 이로 인해 미국 정부는 달러 패권 위협으로 간주하며 강력히 제재했다.

그러나 현재 빅테크 스테이블코인 논의는 달러 페깅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양상이 다르다. 미국 정부는 이제 스테이블코인을 규제 아래 통제하며, 디지털 시대의 달러 패권을 오히려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GENIUS Act 통과가 핵심 변수

미국 의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 Act가 논의 중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미 국채 등 안전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하며, 미국 정부 통제를 받게 된다.

GENIUS Act 시행 시 2028년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은 2조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준비금 보유 의무는 오히려 미국 국채 시장에 신규 수요를 유입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달러 패권의 '디지털 진화'가 시작된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98% 이상이 달러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다. 이는 미국 입장에서 글로벌 디지털 금융 패권을 유지하는 데 오히려 유리한 구조로 작용할 수 있다. 빅테크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달러 기반으로 허용된다면, 미국의 통화·금융 지배력은 오히려 확장될 수 있다.

과거 페이스북 사례와 달리 이번 빅테크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의 충돌이 아니라 달러 우위 강화라는 점이 핵심 차별점이다.

빅테크-미국 정부 '윈윈' 가능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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